햄버거병(용혈성 요독 증후군, HUS)은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 후에 나타나는 지연성 합병증입니다.
즉, 감염 직후 바로 증상이 생기지 않고 며칠의 잠복기를 거친 뒤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기 때문에, 초기 대응이 어렵고 조기 발견이 중요합니다.
햄버거병의 잠복기란?
의학적으로 ‘잠복기’란 병원체가 체내에 들어와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말합니다.
햄버거병의 경우, 이는 장출혈성 대장균(E. coli O157:H7) 감염 후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의 기간을 의미합니다.
대부분의 연구에서 햄버거병(혹은 STEC 감염)의 잠복기는 다음과 같이 보고됩니다.
| 구분 | 평균 잠복기 | 최대 잠복기 | 특징 |
|---|---|---|---|
|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 | 약 3~4일 | 최대 8~10일 | 설사·복통 등 위장 증상 시작 |
| 용혈성 요독 증후군(HUS) | 설사 시작 후 약 5~7일 | 최대 14일 | 신장 손상, 소변 감소 등으로 진행 |
즉, 감염 후 약 3일이면 설사가 시작되고, 그로부터 다시 약 일주일이 지나면 신장 증상(HUS 단계)이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인 경과입니다.
이 때문에 의료진은 “햄버거병은 설사 후 일주일이 고비”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.
잠복기 동안의 주요 변화
잠복기에는 체내에서 장출혈성 대장균이 증식하며 시가독소(Shiga toxin)를 생성합니다.
이 독소가 혈류로 이동하면서 혈관 내피세포를 손상시키고, 결국 적혈구 파괴·혈소판 감소·신장 기능 저하가 연쇄적으로 일어납니다.
초기에는 단순 위장염처럼 보여도 다음과 같은 변화를 보이면 주의해야 합니다.
- 물 같은 설사가 피가 섞인 설사(혈변)으로 변함
- 복통이 점점 심해지고 열이 동반됨
- 12시간 이상 소변이 거의 안 나옴
- 얼굴이 창백해지고 쉽게 멍이 생김
이 시점이 바로 잠복기 후반부, HUS로 진행되는 전조 단계입니다. ⚠️
햄버거병 잠복기와 감염 경로의 관계
햄버거병은 감염 경로에 따라 잠복기 길이가 다를 수 있습니다.
예를 들어, 대량 감염 사례에서는 균의 양이 많아 잠복기가 짧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.
| 감염 경로 | 평균 잠복기 | 비고 |
|---|---|---|
| 덜 익힌 햄버거 패티 | 2~4일 | 중심온도 70℃ 미만 조리 시 발생 |
| 오염된 채소, 샐러드 | 4~8일 | 균 농도 낮아 잠복기 길어짐 |
| 오염된 물 섭취 | 5~10일 | 수질 감염형, 집단 감염 가능성 높음 |
이 표를 보면, 식품의 오염 정도가 심할수록 잠복기가 짧아지는 경향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.
증상이 없다고 안심하면 안 되는 이유
햄버거병의 잠복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거나, 단순 복통·설사로 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.
하지만 이 시기에 이미 혈관 손상과 혈액 내 독소 반응이 시작되므로,
“설사가 멎었는데 소변이 줄어든다”면 반드시 병원 진료가 필요합니다.
질병관리청은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는 즉시 의료기관 방문을 권고합니다.
- 피가 섞인 설사나 검붉은 변이 2일 이상 지속
- 발열과 복통이 동반되며, 소변량이 급격히 감소
- 설사 후 3~7일 사이 피로감, 창백, 멍이 쉽게 듦
회복까지의 시간표 예시
햄버거병의 전형적인 경과는 아래와 같습니다.
| 시기 | 주요 증상 | 병리적 변화 |
|---|---|---|
| 감염 0~3일 | 무증상 | 대장균 체내 증식 |
| 감염 3~5일 | 복통, 설사 | 장점막 손상, 독소 생성 |
| 감염 5~10일 | 혈변, 소변 감소 | 혈관 내피 손상, HUS 발병 |
| 감염 10~20일 | 피로, 부종, 빈혈 | 신장 손상 진행, 회복 또는 악화 단계 |
이 표는 평균적인 경과이며, 개인의 면역 상태나 감염 균량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.
햄버거병 잠복기 중 주의사항
- 설사 중에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되, 지사제나 항생제는 절대 복용 금지
- 증상이 호전되더라도 2주간은 소변량과 색을 관찰
- 가족 중 어린이나 노인이 있다면 공용 수건·변기 사용 시 위생 철저
특히 어린이의 경우 증상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어, 하루 이상 혈변이나 무뇨가 지속되면 즉시 응급실 방문이 필요합니다. 🚨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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FAQ (자주 묻는 질문)
햄버거병의 잠복기는 평균 며칠인가요?
일반적으로 감염 후 3~4일 후 설사가 시작되고, 5~7일 후 HUS 증상이 나타납니다.
설사 후 바로 신장 증상이 오지 않아도 괜찮은가요?
아닙니다. HUS는 설사 이후 일주일쯤 뒤에 나타날 수 있으므로, 증상이 사라졌다고 방심하면 위험합니다.
잠복기 동안 전염이 되나요?
장출혈성 대장균은 변을 통해 배출되므로, 개인 위생이 나쁘면 가족 간 감염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.
어린이는 잠복기가 더 짧나요?
일반적으로 체내 면역 반응이 빠르기 때문에 잠복기가 더 짧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.
잠복기를 단축하거나 예방할 방법이 있나요?
특별한 방법은 없으며, 감염 자체를 막는 완전 조리·위생 관리 가 유일한 예방법입니다.
잠복기 중 병원 검사를 받아도 진단이 가능한가요?
대변검사로 대장균을 확인할 수 있지만, 증상 초기에 검출률이 낮을 수 있습니다. 지속 증상이 있다면 재검사가 필요합니다.









